유기견숲의 유일무이, 고양이 박민들레와 박깜꽁
유기견숲에 불쑥 굴러들어온 고양이 두 마리.
어머니 식당 뒷켠에서 밥을 얻어먹던 박민들레와 박깜꽁 이야기입니다.
고양이에 대해선 아직도 잘 모르는 제가,
21년부터 아주 터프하게(?) 이 두 녀석과 기묘한 동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와는 또 다른 생명인 고양이…
살면 살수록 참 신기하고, 매일이 새롭네요.
Episode. 박민들레

너 왜 눈을 그렇게 떠…?
2021년 겨울 저녁.
어머니 식당 뒷켠에서 밥동냥을 하던 어린 고양이가 아프다는 연락에 부랴부랴 달려나갔다.
평소엔 워낙 사나운 녀석이었는데, 그날은 사람이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웅크린 채, 하악— 하고 짧게 경고만 할 뿐.
‘개라면 나도 좀 안다!’ 하고 으쓱할 수 있는 나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완전 생초보.
그날 밤, 2층에 앞을 못 보는 꽁치의 요양자리 옆 한켠을 내주고, 히터를 빵빵하게 켜줬다.
마음속으로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있다가… 내일은 편하게 보내주자’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어라? 이 녀석, 꽁치 밥을 먹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눈은 엄청나게 화가 나 있었다.
“너…임마 왜 눈을 그렇게 떠..? 고양이는 원래 다 이런 거야?”
아무튼 사람에겐 절대 오지 않는다.
‘그래서…널 어떻게 하면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거냐..’





잡을 수 없는 너
겨우겨우, 찬이랑 산이랑 놀고 있는 녀석을 붙잡았다(?)
눈곱도 떼주고 상태도 봐야 하니까.
혹시나 못 갈 상황을 대비해 아버지께 사진도 부탁드렸다.
힘으로 잡아 세면대로 직행. 일단 세수부터—박박, 삭삭.
수건으로 문질문질 닦아내고 나니, 봄날 민들레씨가 날리는 모습이 딱 겹쳐 보여 ‘민들레’라고 이름 지었다.
그 순간, 온 힘을 다해 뿌리치고 도망간 너.
할퀴고, 소리지르고, 우아아아앙— 몸은 조그만데 목소리는 웬만한 개보다 크더라.
부르면 오지도 않고…
‘도대체 넌 뭐하는 생명체냐?’ 싶었다.
발톱도 깎아야 할 것 같은데, 저 녀석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결론: 그로부터 지금까지, 발톱은 한 번도 못 깎았다.)
고양이 발톱은 스테이플러 끝처럼 생겼다.
한 번 찍히면, 깊고 날카롭다. 작지만 꽤 치명적인 무기를 가진 녀석이다.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츄르”
그래도 박민들레와 나는 지금까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나름 행복하게 지낸다.
츄르 먹을 때는 와서 내 손을 톡톡 건드리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손을 들면 잽싸게 도망간다.
…나도 만질 생각 없었어. 오해 마시길.
웃긴 건, 그 많은 간식 중에 꼭 챠오츄르만 드신다.
어이… 국산품도 좀 애용해라.
한때는 ‘유일한 고양이’였지만, 자유로운 영혼 박깜꽁이 들어오고 나선 조금 형님 노릇을 하더니, 요양하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요즘은 설 자리가 좁아진 듯하다.
올가을에는 새로운 캣타워를 선물해서, 민들레의 기를 조금 살려줘야겠다.
유기견숲
고유번호 : 318-82-69532
주소 :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중부대로 1390번길 187 (우)17325
전화 : 010-5213-9151
이메일 : info@usoophome.com
운영시간 안내
부득이한 경우 가족/ALPA팀/봉사자 분들과 함께합니다.
* 잠시 부재중인 경우도 있으니 방문 시 사전 연락 부탁드립니다.
문의전화 : 010-5213-9151
후원안내
농협 301-0351-8877-01
예금주:동물의권리를위한행동ALPA
Paypal : https://www.paypal.com/paypalme/ADFKorea
정기후원문의 info@usoophome.com


